[마니아노트]페르난데스와 로하스, 사상 첫 '듀엣 200안타' 넘는다

[마니아노트]페르난데스와 로하스, 사상 첫 '듀엣 200안타' 넘는다

기사입력 2020.05.23. 오전 11:48 최종수정 2020.05.23. 오전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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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최다안타 1위인 두산 페르난데스는 올해 게임당 2개꼴로 안타 생산 능력이 높아졌다.[연합뉴스 자료사진]
외국인 선수 쌍두마차가 꿈의 200안타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예년보다 거의 한달 이상 늦게 개막한 올시즌 프로야구는 시작과 함께 각 팀들은 외국인 선수들의 활약에 따라 희비 쌍곡선을 긋고 있다. 아직 KBO 리그에 제대로 적응을 하지 못한 새내기 외국인 선수도 있지만 완전히 적응을 마치고 새로운 역사에 도전하는 선수도 있다.

무엇보다 올해 무서운 기세로 꿈의 200안타에 도전하는 외국인 선수 쌍두마차가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두산의 호세 페르난데스, kt의 멜 로하스가 바로 그 주인공들이다. 로하스는 2017년도에 kt에 입단해 지난 3년 연속 3할대 타율을 기록한 올해 4년차 베테랑이고 페르난데스는 올해 2년차다. 이들의 공통점은 모두 KBO 리그에 적응을 마쳤다는 점이다. 페르난테스는 이미 입단할 때부터 컨택 능력이 뛰어난 중거리타자라는 강점으로 두산에 점지되었고 로하스는 올해들어 장거리보다는 오히려 정확한 타격을 하는 스타일로 약간 변모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즉 그만큼 안타생산력이 높다고 할 수 있다.

페르난데스는 이미 지난해 197안타로 두산의 통합우승의 일등공신으로 그 능력을 인정받았다. 그는 22일 대구 원정경기에서 홈런 1발을 포함한 4타수 3안타 6타점으로 개인 최다 타점 신기록(종전 6타점)을 세우며 가공할 타격을 과시하고 있다. 현재까지 15게임을 치르는 동안 지난 7일 LG전과 10일 kt전에서 4안타씩을 날린데 이어 3안타를 날린 게임이 3번, 2안타가 5번으로 멀티히트를 날린 것만도 10게임이나 된다. 안타 생산 능력이 게임당 2개에 이른다. 지난해 144게임 197개 안타로 게임당 1,37개인 것과 비교하면 그야말로 엄청나게 달라진 모습이다.


2018년 43개의 홈런을 날렸던 kt 로하스는 올해 정교한 타격을 앞세워 두산 페르난데스에 단 2개 뒤진 28개의 안타를 날리고 있다.[연합뉴스 자료사진]
이런 페르난데스에 견주어 약간 뒤쳐지지만 로하스도 가공할 안타 생산력을 보이고 있다. 올해 kt가 10개 구단 가운데 전통의 두산(팀타율 0.322)을 제치고 팀 타율 1위(0.326)에 오르는 첨병이 된 로하스는 15게임에서 28개로 게임당 1.87개다. 로하스는 지난 17일 삼성전에서만 안타를 때리지 못했을 뿐 15게임에서 모두 안타를 날렸으며 페르난데스와 같은 10게임에서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특히 로하스는 2018년 홈런 43개를 날리며 거포의 이미지가 강했으나 올해는 이보다 더 정확한 타격을 보이고 있어 오히려 안타수가 늘어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이 추세라면 200개를 훌쩍 넘길 수도 있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물론 KBO 리그에서 200안타가 없었던 것은 아니다. 2014년 서건창(당시 넥센 , 현 키움)이 사상 처음으로 200안타를 넘어 201안타를 기록한 것이 지금까지 처음이자 마지막이었다. 그 뒤 5시즌 동안 200안타는 미답의 고지로 남아 있다. 2016년 최형우(당시 삼성, 현 KIA) 196안타, 김태균(한화) 193안타, 2017년 손아섭(롯데) 193안타, 2018년 전준우(롯데) 190안타, 그리고 지난해 페르난데스가 197안타로 200안타 문앞까지 갔으나 마지막 문턱을 넘지는 못했다. 1982년 프로야구가 출범한 뒤 39시즌 동안 게임수가 달라지기는 했지만 190안타를 넘긴 선수는 단 10명에 불과했다. 그만큼 200안타는 타자들의 꿈의 숫자나 다름없다.

예년의 경우를 보면 시즌 초반에는 투수력이 타력을 앞서는 투고타저에서 조금씩 타고투저로 넘어가는데 견주어 올해는 처음부터 타고투저 현상이 두드러지면서 덩달아 이들 외국인 타자들의 안타 생산력도 예년을 훨씬 웃돌고 있다. 이에 따라 올시즌에는 사상 처음으로 200안타를 넘는 타자가 2명 이상이 나올 수도 있다는 전망도 힘을 얻고 있다.

과연 사상 처음으로 200안타를 넘기는 타자가 2명 이상이 탄생할 수 있을지 시즌 막바지까지 관심있게 지켜볼 대목 가운데 하나다.

[정태화 마니아리포트 기자/[email protected]]

기사제공 마니아리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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